영화 <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> OST 'Always with me', 뮤지컬 <위키드> OST 'Dancing Through Life'

제가 자주 메고 다니는 가방은 프라이탁 모스(Moss)입니다. 주변에 무용하시는 지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가방이라 알게 됐는데요. 땀에 젖은 옷을 넣어다닐 수 있는 방수 재질이라 그들에게 인기가 있었나봐요. 디자인도 독특하고, 버려지는 트럭 방수포와 안전벨트로 가방을 만든 점이 흥미로웠어요. 제주도에 출장 갔을 때 프라이탁 매장을 찾아가서 고른 가방입니다.

가방에 이것저것 많은 것을 가지고 다니는 편인데요, 늘 챙기는 것은 열쇠, 충전기, 노트와 펜, 장바구니, 인공눈물, 노트북 정도예요. 영국에서 살고 있는 집은 디지털 도어록이 아니라 열쇠로 여닫는 방식이라서 열쇠를 꼭 들고 다녀야 해요. 한 번 곤욕을 치른 후로 집을 나서기 전 몇 번이고 확인한답니다. 열쇠에는 폭신폭신한 해리포터 부엉이가 달려있어요.

2년을 꽉 채워 살았지만 여전히 긴장되고 낯선 이 도시에서 핸드폰이 꺼지는 것은 상상할 수 없어요. 짧은 시간 외출할 때는 작은 용량을, 긴 시간 밖에 나가야 할 때는 대용량 충전기를 들고 다녀요. 인공눈물, 핸드크림, 립밤은 건조함에서 구해주는 아이템들이고 덧바를 선크림은 Huit 제품인데 휴대하기 좋아요. 노트와 펜은 공연을 볼 때나, 생각을 정리할 때 필요해서 챙기는데요, 어느 날 보면 가방안에 펜이 가득 들어있을 때도 있어요.

런던은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이들이 많은 편인데요, 저도 꼭 책이나 이북 리더기를 챙깁니다. 한국 책들은 주로 이북으로 사서 읽는데 페이지 넘기는 버튼이 있는 크레마 사운드업을 애용하고 있습니다.

이곳에서 차 없이 버스나 기차, 지하철을 이용하고 걸어다니고 장을 조금씩 자주 봐요. 작게 접을 수 있는 가벼운 장바구니도 꼭 챙깁니다. 비상용 신용카드, 현금, 자주 가는 커피숍 도장 10개 모으면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는 로열티 카드는 예전 회사에서 받은 명함 지갑에 넣어요. 빨간색 가죽인데 쓸수록 손 때가 묻어 다른 느낌을 줍니다.  지퍼가 달린 파우치에는 식후에 먹는 영양제와 만약을 위한 아이템들이 들어 있습니다.

𝐄𝐯𝐞𝐫𝐲 𝐥𝐢𝐟𝐞 𝐛𝐞𝐜𝐨𝐦𝐞𝐬 𝐚 𝐦𝐚𝐬𝐭𝐞𝐫𝐩𝐢𝐞𝐜𝐞. 일상의 이야기를 발견하고, 음악으로 변화시킵니다.당신의 인터뷰로 당신의 노래를 만들어 드립니다.